올해 서울대 의과대학 정시모집 합격생 가운데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의약학계열 진학자에게 장학금과 교육비를 환수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오늘(2일) 교육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40명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 인원은 2022학년도 9명, 2023학년도 5명, 2024학년도 10명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총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54명에 달해 전체 합격 인원 중 13.6%를 차지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최근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에 대한 불이익이 커지면서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진학한 후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로 가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만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출처: KBS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