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고교학점제를 경험한 고1 학생 및 학부모 10명 중 7명(72.3%)이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경험 만족도에서도 '안 좋다'(40.4%), '매우 안 좋다'(35.1%) 등 부정 응답이 75.5%에 달해, 긍정 응답(4.3%)을 압도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도입됐으나, 현장에서는 그 취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76.6%가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67%는 '과목 선택권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실제 과목 선택 시 '진로·적성'(27.7%)보다는 '대학별 대입 유불리'(68.1%)를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상담 역시 학교 교사(26.4%)보다 학원 등 사교육(60.4%)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83%는 고교학점제로 내신 불이익을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으며, 고1 내신이 불리할 경우 '수능을 대비하겠다'(56.4%)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신 유불리에 따라 고교학점제에 대한 집중도가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처] 뉴스1 조수빈 기자 (cho@news1.kr)